외로움
연인과 헤어져서, 혹은 소중한 사람과 헤어져서 발생하는 외로움이 아닌 뭐랄까... 좀 더 근본적인 외로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공동의 사회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마치 개미나 벌이 한 마리 개체로는 살아갈 수 없는 것처럼. 인간 또한 무리를 짓지 않으면 살아나갈 수 없다. 인간이 지닌 태생적 외로움은 사회를 구성해야만 종족이 유지되는 탓에 생긴 본능이 아닐까. 아니 적자생존에 따르면 이런 유형의 사람들만 살아남은 것이겠지. 그러니까 현인류의 대부분은 기본적으로 외로움을 달래야 한다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오는 만족감을 충족시켜야만 한다는 의무감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간다.
그러니까 외롭다고 해서 너무 걱정하거나 고통받을 필요는 없다. 애초에 인간 개개인은 자연속에서 무너져 내리는 개체이고 공동체를 통해서만 버텨낼 수 있으니까. 외로움, 고독이라는 것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당연히 품고 가야 하는 것이다. 뭐야? 결국 해결책이 없다는 거야? 내가 내린 결론은 약간...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받아들여야 하고. 이겨내야 하고. 어느정도 선까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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